생활일반

김혜은의 '선택적 부끄러움':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hydrolee 2025. 6.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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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핵심: 왜 지금 부끄러워하는가?

2025년 5월 31일, 배우 김혜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녀는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유시민 작가를 겨냥한 글을 게시했다가 이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계엄내란을 한 윤석열 동문은 부끄럽지 않냐…선택적 부끄러움"이라며 분노했습니다. 정작 더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침묵했던 김혜은이 유시민의 발언에만 반응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짜 부끄러움은 침묵이었다: 윤석열 계엄 사태

김혜은이 정말 서울대 동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면, 언제 그런 감정을 가져야 했을까요? 2024년 12월 3일, 같은 서울대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가 아니었을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국회를 봉쇄하고 계엄군을 투입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내란 행위였고, 대한민국 헌정사상 전례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심지어 "총 쏴서 문 부숴"라고 지시하고, "계엄 2번 3번 하면 된다"며 2차 내란까지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김혜은은 이 엄청난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대 동문으로서의 부끄러움도, 국민으로서의 분노도 표출하지 않았습니다. 내란이라는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동문에 대해서는 침묵했던 그녀가, 유시민의 설난영 비판 발언에만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요?

논란의 배경 - 유시민의 설난영 발언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방송에서 설난영 씨에 대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여성 비하, 학력 비하, 계층 비하 등의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김혜은의 반박 글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진짜 목적은 서울대 출신임을 드러내기?

김혜은의 이번 발언을 보면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정말 동문으로서의 부끄러움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자신이 서울대 출신임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녀의 글은 시작부터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럽다"며 자신의 학벌을 강조했습니다. 굳이 서울대를 언급하지 않아도 비판의 요지를 전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더욱이 내란이라는 극악한 범죄에는 침묵하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정치적 비판에만 반응한 것을 보면, 이것이 진정성 있는 도덕적 분노인지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김혜은의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선택적 부끄러움"이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계엄내란을 한 윤석열 동문은 부끄럽지 않냐"는 반응이 쏟아지며 역풍에 휩싸였습니다.

김혜은은 누구인가?

기본 정보

  • 생년월일: 1973년 3월 1일 (현재 52세)
  • 출생지: 부산광역시
  • 학력: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 현재: 유한대학교 방송연예전공 교수, 배우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

김혜은은 단순한 배우가 아닙니다. 그녀의 삶은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궤적을 그려왔습니다.

 

아나운서 시절 (1997-2004) 1997년 MBC 아나운서 시험에서 김주하, 방현주에 이어 3등을 차지하며 청주MBC 아나운서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기상캐스터와 뉴스데스크 메인 기상캐스터로 8년간 활약했습니다.

 

연기자로의 전환 2004년 MBC를 퇴사한 후 3년간의 휴식기를 가지며 연기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2007년 MBC 일일연속극 《아현동 마님》에서 성악과 출신 맏며느리 역할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늦은 데뷔, 화려한 꽃 30대 중반에 배우로 데뷔한 김혜은은 "늦게 피는 꽃이 화려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기상캐스터였고, 더 오래전에는 가수 활동도 했습니다.

최근 활동

2025년 5월 27일, 김혜은은 FN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김성령과 한솥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녀의 연기 활동이 지속적으로 활발함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회적 발언의 의미

이번 김혜은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의견 표명을 넘어 여러 사회적 이슈를 드러냅니다.

 

학력주의에 대한 성찰 서울대 출신으로서 "서울대 학력이 부끄럽다"고 말한 것은 학력보다 중요한 가치들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학력과 지성보다는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을 더 높이 평가했습니다.

 

여성과 계층에 대한 시각 설난영 씨를 롤모델로 언급하며 평범한 여성들의 삶을 옹호한 것은, 엘리트 남성의 시각에서 여성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됩니다.

 

공인의 발언 책임 동시에 이 사건은 공인의 정치적 발언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김혜은의 글이 삭제된 것도 이러한 부담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진정성 있는 비판이란 무엇인가?

김혜은의 이번 발언 논란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성 있는 비판이란 무엇인가? 도덕적 분노는 일관성을 가져야 하지 않는가?

 

내란이라는 헌정 파괴 행위에는 침묵하면서, 정치적 비판 발언에만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요? 노동자를 비하하고 외모 지적질을 한 인물을 롤모델이라 칭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에만 분노하는 것이 일관된 도덕 기준일까요?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그리고 교수로 살아온 그녀의 다채로운 인생 경험은 분명 존중받을 만합니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정치적 발언을 할 때는 더욱 신중하고 일관된 기준이 필요합니다.

 

52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혜은. 앞으로는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회 문제에 접근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진정한 지성인이라면 선택적 분노가 아닌, 일관된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유시민의 말을 다 들어보면 이 분이 어떤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김혜은은 다 들은 것일까요? 아니면 언론에 나와 기사만 보고 판단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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