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절약 사이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상속을 받는 게 가장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중에 그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로또에 당첨되면 벼락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코인이나 주식을 샀는데 떡상을 한다던가 말입니다. 또 아니면 머리가 아주 비상하여 좋은 학교를 나와 고위직이 되거나 재능이 있어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되어도 부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확률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올려치기가 심해서 그렇지 전체가구로 보아 자기 집이 있고 금융자산이 10억이 있으면 상위 10%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 서울에 집값이 웬만하면 10~15억인데 무슨 소리냐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기서 말하는 것은 순자산입니다. 집이 있어도 대출을 끼고 했으면 집값에서 대출액을 빼야 하고요. 그리고 집과 같은 부동산은 환금성이 약해서 쉽게 쓰지도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된 것도 문제고요.

그런데 경험상 보통의 월급으로도 잘 절약하면 몇억은 모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젊어서 그냥 쓰는 데 있습니다. 남들 가는 해외여행도 가고 좋은 차도 사고 그리고 친구들과 좋은 카페에서 식사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저 돈을 못 모으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모아도 집 못 산다, 인생 뭐 있어 이런 식으로 소비를 하니 저런 자산을 모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젊어 아등바등 사는 거 별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나이 50 넘어 돈 없으면 비참합니다. 요새는 100세를 사는 세상입니다. 젊어서 허투루 쓰는 돈이 나중에 보면 너무 아깝습니다.

젊어서 구질구질하게까지 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해외여행, 좋은 차, 좋은 옷, 좋은 식사 그런 거 안 해도 됩니다. 시간이 주는 복리효과는 대단합니다. 꼭 돈을 모으기 바랍니다. 인생 뭐 있어라기에는 너무 오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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