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몇몇 대학에서 연구성과가 우수한 교수님들에 대하여 현재 65세의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교수의 정년(현재 테뉴어(종신)를 받아도 65세까지만 보장) 연장에 대하여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교수는 다른 누구보다 오랜 기간 직장을 다니고 또 나름대로 많은 혜택을 누렸는데 일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하여는 반대합니다. 그러나 대학의 필요에 따라 미국처럼 교수가 충분한 연구성과를 내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65세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종신교수를 도입하는데 대하여는 유연한 입장입니다. 능력만 된다면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포스텍에서 우수한 교수에 대하여 50대 때부터 정년 7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리스트의 경우 70세가 넘어도 근무가 가능한 정년 후 교수 제도를 도입하였고 그리고 성균관대의 경우 연구 성과가 우수하면 종신 교수로 임명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들 대학이 연구에 있어서 매우 탁월한 대학들이므로 이러한 조치가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국립대의 경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대의 경우 교수들이 모두 공무원으로 나라에서 정원을 관리하므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립대의 경우 우수한 교수에 대하여 저런 파격적인 조치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사회나 총장의 결심으로 대학에 도움이 된다면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 같은 경우 연구를 잘하고 연구비가 있는 교수는 나이가 많아도 얼마든지 교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제자 교수가 은퇴를 하였는데 그 스승인 미국대학의 교수가 여전히 현역인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기도 합니다.
요즘은 65세는 예전과는 달리 노년이 나이라 중년에 불과합니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건강을 유지할 뿐더라 왕성한 연구력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곧 65세로 은퇴하시는데 큰 연구과제를 따서 은퇴 이후에도 연구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을 대학에서 내보내는 것은 사실 아깝기도 합니다. 대학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수 교수에 대한 정년 연장에 대하여 우리 대학도 진지하게 고민을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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