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야기

눈은 비보다 천천히 침투한다

hydrolee 2023. 1. 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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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사이 상당히 많은 눈이 내렸다. 최근에는 눈이 한번 내리면 그 양이 많다. 이것도 기후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눈은 어떻게 침투하는지 궁금하다.


눈의 침투

이렇게 내린 눈들은 날이 포근해지면 천천히 녹으면서 지하로 침투한다. 눈의 양이 적을 경우에는 토양수분으로 지하에 잡히게 되고 양이 많으면 더 지하로 침투하여 지하수가 된다.

미국 콜로라도의 경우 로키산맥에 겨우내 내린 눈이 이 지역의 수자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눈이 적게 내리면 봄 가뭄을 유발한다.

제주도의 경우에도 수자원으로서 눈이 매우 중요하다. 남부 지방의 가뭄이 극심하다니 큰일이다.

눈의 특성

눈은 물이나 얼음보다 상당히 밀도가 낮다. 그래서 상당 두께의 눈이 와도 물의 양으로는 얼마 되지 않는다. 흔히 우리가 오해하는 것 중에서 극지방의 빙하가 얼음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빙하는 얼음이 아니다. 빙하는 굉장히 많은 눈이 오랜 기간 쌓여서 꾹꾹 다져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얼음보다 밀도가 낮다. 즉 얼음보다 가볍다.

그렇다고 해서 눈을 얕보아서는 곤란하다. 일본 삿포르 같은 곳에는 눈이 한번 내리면 사람의 키를 넘길 만큼 많이 온다. 아얘 밖을 나가지 못한다. 남극 세종기지의 본관의 문은 밖으로 미는 게 아니라 안으로 밀게 되어 있다. 만약 폭설이 내려 눈이 너무 높게 쌓이면 문을 밀고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차라리 안으로 당길 수가 있어야 한다.

2015년에 나는 콜로라도 볼더에 안식년으로 가있었다. 애엄마가 방문하였는데 눈이 너무 와서 한국으로 가려고 해도 공항으로 가는 차가 없었다. 택시를 불러도 안된다고 한다. 도로에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두꺼운 눈길을 뚫고 걸어서 마트에 가서 식료품을 샀던 기억이 있다. 눈은 우리에게 소중한 수자원이지만 때로는 재앙이 될 수 있다.

투모로우 현실 가능

오래전 우리는 기후변화로 지구의 날씨가 급변하여 뉴욕이 눈바다가 된 것을 보았다. 현재 전지구상에 이상기온들이 많이 발생한다. 폭우가 내리기도 하고 사막지역에 눈이 내리기도 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이다.

어쩌면 극단적인 날씨가 일상화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 변화에 대해 적응하는 것은 물론 어떻게 그 변화를 저감 시킬지를 고민해야 한다. 최근 유엔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인류의 운명이 달린 기후문제이다. 투모로우의 눈이 우리의 현실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에는 옆집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와는 상관이 없었지만 이제는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다.

눈에 대한 연구 필요
눈의 기상학적 연구도 필요하지만 땅에서 어떻게 녹고 어떻게 침투하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연구를 통해 어떻게 눈을 이용하고 또 제어할지 지식과 기술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눈 #투모로우 #강설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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