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잊힌 것 같지만 몇 해전만 해도 라돈으로 한참 시끄러웠다. 라돈 침대, 라돈 매트리스, 라돈 부엌, 라돈 침실 등 라돈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런데 어떤 물질이나 사회현상은 항상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혹은 사용자에 따라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급성 독성물질인 비소(As)만 하더라도 극히 소량은 치료약으로 사용되지만 일정 농도를 넘기면 아주 위험한 독성물질이다. 그런데 우리는 비소가 위험하다고만 생각하지 치료적 효능은 알지도 못한다. 라돈도 마찬가지이다. 라돈은 방사성 물질로 노출정도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하고 유해하기도 하다. 우리가 진단과 치료에 사용하는 X선도 유용하기도 하고 또 위험하기도 한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소위 침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