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영어를 문법 위주로 가르칩니다. 이런 이유는 가르치는 교사도 말(스피킹)을 잘 못할뿐더러, 문법식의 교육은 가르치기도 쉽고 그리고 문제 내기도 쉬워서 일 것입니다. 학교와 학원이 공고한 카르텔을 형성하여 문법 위주의 자기들 밥벌이를 위한 영어교육을 오랜 기간 유지해 온 것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영어 교사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나 동남아에서 온 여러 학생들을 보면 우리보다는 영어를 곧잘 합니다. 별로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도 말입니다. 영어를 문법이 아니라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 같이 서울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한 사람도 즉 공부와 외우기에 상당히 능한 사람도 듣고 말하기가 어눌합니다. 제가 영어공부를 안 해서가 아니지요. 저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듣기와 말할기에 비해 정말로 제가 영어 글쓰기는 잘하거든요. 미국 대학 나온 제 지도교수님도 너는 미국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는데 어쩌면 문법에 맞게 이렇게 영어 글을 잘 쓰냐고 감탄하실 정도입니다.
저한테는 이상하게 영어 글쓰기는 비교적 쉽습니다. 규칙이 있어서 그것에 따라 쓰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말하기는 아닙니다. 규칙에 따른 것보다는 변칙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미국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 알기도 쉽지 않습니다. 단어와 철자는 몰라도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부터 듣고 말하는 위주로 했으면 지금은 훨씬 더 편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기술발전이 놀랍게도 이제는 실시간으로 통번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굳이 영어로 말하지 않아도 우리말로 해도 즉시 상대방에게 영어로 전달되고 그리고 상대방이 영어로 말하면 나에게는 우리말로 들리는 서비스가 급속하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컴퓨터 앞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이어폰 하나만 장착하고 있으면 세계 어디를 가도, 혹은 외국인과 회의를 해도 통역이 전혀 필요 없는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그리고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비용을 들이는지 생각하면 이런 날이 하루빨리 도래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기술발전 속도로 보면 수년 내에는 상용화될 것 같습니다.
그때쯤에는 영어학원도 필요 없고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세상의 기술 발전 속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외국어를 가르치는 학원이나 교사들의 직업에도 큰 변화가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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