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독도의 형성과 지질 및 자원에 대하여

hydrolee 2023. 5. 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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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한 것에 대하여 일본 정치권에서 난리를 피고 있다. 일본 정치인들은 기본적으로 양심과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다. 국제관계의 냉혹한 현실인지도 모른다. 일제의 한반도 강점과 수탈에 대하여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차라리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게 훨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부산에서 대마도는 겨우 49 km 정도 떨어져 있고 맑은 날은 아주 잘 보인다. 여기서는 독도가 어떻게 형성이 되었고 지질은 어떠하며 독도 주변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대한민국 독도, 출처: 외교부

 

독도의 형성

독도는 서울에서 435 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얀용복길(서도)과 독도이사부길(동오)로 되어 있다. 전체 면적은 187,554 제곱미터이며 연간 평균 기온은 13도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1,000~1,800 밀리미터인 온난습윤 기후이다. 동도는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8.6 미터이고 서도는 168.5 미터이다. 동도의 정상은 비교적 평평하며 서도는 좁고 뾰족한 산등성으로 되어있다. 동도는 20-30 미터 정도의 토양층이 형성되어 있으며 약간의 초본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서도의 경우도 남서쪽으로 약간 평평한 곳이 있는데 여기에는 초본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럼 독도는 언제 만들어졌을까? 문헌에 따르면 독도는 신생대(Cenozoic Era) 신제3기(Neogene Period) 플라이오세(Pliocene Epoch) 잔클레절(Zanclean Age)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독도는 약 460만~250만 년 전에 해저 2천 미터 아래에서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수면으로 드러난 동도와 서도 보다 바다 아래에 잠겨 있는 해산(Sea Mountain) 부분이 훨씬 크고 넓다. 참고로 이웃한 울릉도는 약 250만 년 전에 그리고 제주도는 12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생긴 것이어서 유명한 세 섬 중에서 독도가 가장 형님뻘인 셈이다.   

 

동해는 신생대 올리고세에서 마이오세 사이(2천5백만~3천만 년 전)에 열렸으며 독도는 동해 형성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도는 한 번이 아닌 여러 번의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졌으며 일반적인 화산활동이 발생하는 판의 경계부가 아닌 열점(hot spot)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각판 이동에 따라 열점의 위치가 변동하여 울릉도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독도의 지질

독도는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기본적으로 울릉도, 제주도, 하와이 등의 화산섬과 지질학적으로 매우 유사성을 보인다. 독도의 가장 주요한 구성 암석은 트라카이트(조면암)와 알칼리 현무암질 마그마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기원서 등, 2012)의 조사에 의하면 독도의 지질은 신생대 제4기 하부로부터 조면안산암 I, 동도응회암, 서도응회암, 조면안산암 II, 얼굴바위응회암, 조면안산암 III, 천장굴각력암, 그리고 관입한 조면암, 이를 부정합으로 덮은 해빈자갈퇴적층과 붕적층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하여 각각 알아본다. 

  • 조면안산암 I:  독도의 가장 아래 지층인 분출용암으로서 서도의 해안을 따라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1-4 밀리미터의 반정이 잘 나타나며 구성광물로는 휘석, 흑운모, 정장석, 사장석 및 산화광물이다. 이 암체는 각력화가 된 부분이 불규칙적으로 분포하며 절리의 발달 정도도 다양하다. 
  • 동도응회암: 암갈색의 괴상 각력암에서 응회각력암으로 나타나며 유백색 부석층과 얇은 사암층이 협재 한다. 이 지층의 하부는 해수면 아래로 연장되어 있다. 층리의 발달이 미약하고 측면 연장성이 좋지 않다.
  • 서도응회암: 황갈색의 괴상 내지 층상의 응회각력암 및 화산력응회암으로 구성된 하부 응회암층과 담회색의 응회암 내지 화산력 응회암으로 구성된 상부 응회암으로 분류된다.   
  • 조면안산암 II: 서도응회암 상부에 위치하며 서도는 80 미터로 조금 더 두껍도 동도에서는 40 미터로 조금 얇다. 이 지층은 조면안산암 I과 달리 공기 중으로 분출하여 형성된 것이다. 
  • 얼굴바위응회암: 판상의 층형을 보이는 층상의 스코리아성 응회각력암 내지 화산력응회암으로 구성되며 동도에 소규모로 분포하여 적갈색 기질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 조면안산암 III: 해수면 위에 노출된 지층들 중에서 가장 후기에 분출된 용암으로 동도에서는 얼굴바위응회암을 그리고 서도에서는 조면안산암 II를 덮는다. 담회색과 유백색의 장석, 단사휘석 그리고 흑운모 반정들이 나타난다.
  • 천장굴각력암: 동도의 천장굴 상부와 천장굴로 이어지는 만의 서쪽 절벽에 얇게 나타난다. 다양한 크기의 각력으로 구성되며 괴상조직을 보인다. 
  • 조면암: 다양한 규모의 암주 혹은 암맥으로 이 섬의 여러 군데에서 산출된다. 이 암석은 담녹색 혹은 담회색을 보이며 대부분 치밀한 암성을 보여준다. 주상절리 혹은 판상절리가 잘 발달한다.
  • 염기성 암맥: 독도에 분포하는 화산암체들 중에서 가장 후기의 관입암체이다. 동도의 사면 등에 소규모로 나타난다. 암회색의 치밀한 암상을 보여준다.
  • 해빈자갈퇴적층과 붕적층: 이 섬에 분포하는 쇄설성 퇴적층은 해빈자갈퇴적층과 붕적층이며 독도에서 일어나는 풍화, 침식과 퇴적작용의 결과이다. 해빈자갈퇴적층은 상기 암석들로부터 온 자갈(역)로 구성된다. 그리고 붕적층은 상기 암석의 풍화생성물인 토사와 암괴들의 토석류에 의해 쌓인 퇴적물로 구성된다.

 

독도의 지하수 샘물

독도는 물 빠짐이 아주 좋은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래도 서도에 지하수 샘물이 나온다고 한다. 이곳을 물골이라고 하는데 과거 독도 주변의 어민들이 어로 활동을 하면서 필요할 때 식수를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조면암 지역에 발달한 절리(joint)와 단열(fractures)을 따라 빗물이 스며들어 형성된 것이다. 이곳 지하수 샘물은 하루에 약 500~1,000 리터 정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이 지역의 갈매기 등의 배설물로 인하여 물이 오염되어 있어 그대로 음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독도의 자원

독도의 영토의 영유권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어족자원과 에너지, 광물자원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독도 주변에는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가 분포한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결정질의 얼음 같은 천연가스분자이다. 주로 메탄으로 구성되며 300 미터 이하 바다에서 발견되며 메탄하이드레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울릉도와 독도의 1500 미터 바다 아래에 약 6억~20억 톤(천연가스등가량)의 가스하이트레이트가 부존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광석(phosphorites) 자원이 분포한다. 인광석은 유기물의 퇴적으로 형성되는 2차 광상으로 여기서는 인(P2O5)을 30%나 포함한다. 인은 비료, 의약품, 인산, 반도체, 세라믹, 실크, 섬유 등 다양한 산업에 이용된다. 독도 해저에 약 20 미터 두께의 인광석 지층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광석을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독도 해역에서는 심층 해양수(deep ocean water) 자원이 분포한다. 동해에는 개발가능성이 높은 심층해양수 자원이 분포하는데 이 물은 박테리아가 없고 다양한 광물, 영양소를 포함하여 식품, 미용, 농업, 양식 등 다양하게 산업에 이용될 수 있다.   

 

독도의 방문

한편 독도를 방문하는 방법은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왕복 3~5시간 정도 걸려 방문하는 방법이 있다. 이동하는 시간은 1시간 반이며 접안시간(독도에 머무르는 시간)은 약 20분이다. 울릉도 까지는 강릉, 동해, 울진, 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독도를 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배편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여객선 예약예매 가보고 싶은 섬 홈페이지 혹은 한국해운조합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예매한다.
  • 울릉도에서 독도로 들어가는 엘도라도호의 경우 하루 두 번(08:00, 14:30)이 있는데 일반석은 대인 66,000원, 중고 52,800원, 경로 52,800원, 소아는 33,000이다. 우등석의 경우 각각 72,600원, 65350원, 58,100원, 그리고 36,300원이다. 이외에도 씨스타, 씨-플라워 여객선이 있다.
  • 독도로 가는 여객선은 매일 있지만 날씨가 허락해야 입도(섬에 내리는 것)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반드시 울릉도와 독도의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독도의 방문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선권과 신분증이 필요하다. 독도 방문의 감동을 맞보기 위하여 승선 전에 파는 태극기를 사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독도에 머무리는 시간은 20분으로 매우 짧으므로 빠르게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독도 경비대와 사진도 가능하다. 
  • 한편 독도를 방문하고 나면(입도 혹은 날씨가 좋지 않아 돌아만 보는 것) 그다음 날부터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발급 수수료 및 우편 비용은 무료이다. 명예주민증 발급신청 링크  

 

역사적으로나 실효적으로 우리나라 땅인 독도에 대한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강도와 같은 행태이며 용납할 수 없다. 우리의 영토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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