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공룡은 쥐라기 말고도 트라이아스기 백악기도 살았는데요

hydrolee 2023. 5. 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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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공룡만큼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어린아이들이 공룡의 모습만 보고도 그 어려운 이름을 댈 만큼 큰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오래전 공룡 영화인 '쥐라기 공원'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살아 있는 공룡을 볼 수가 없기에 어쩌면 상상의 동물로 생각하지만 화석을 통해 이 공룡이 실제 하였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영화 속에서 재현시켜 보여주니 얼마나 인기를 끌었겠습니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영화에서는 쥐라기에 공룡이 많이 살은 것으로 나오는데 정작 우리나라에는 쥐라기의 공룡이 안 나온다. 이유가 무엇일까?

 

 
쥬라기 공원의 과학
『쥬라기 공원의 과학』은 공상과학에서 공산을 배제한, 순수한 ‘과학’의 입장에서 멸종 동물 매머드의 복원시키려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공룡의 복원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답하는 동시에, 아직 멸종된지 수천 년밖에 되지 않은 매머드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적인 답을 내놓았다. 베링해협에서 세포가 살아 있는 매머드를 찾은 다음 세포 핵 치환 방법을 이용해 아시아 코끼리를 대리모로 사용하는 가능성 높은 방법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왜 매머드 복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환경’을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매머드 같은 거대 동물이 북극의 스텝툰드라 지역을 돌아다니면 풀을 밝고 뜯어먹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내면에는 죄책감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결정적이지는 않더라고, 매머드의 멸종에 인간이 관여했다는 증거가 존재하기에 “멸종시킨 생물을 우리 손으로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저자
베스 샤피로
출판
처음북스
출판일
2015.10.23

 

1️⃣ 지질시대란 무엇일까요

지구의 역사는 흔히 지질시대로 구분합니다. 현재 지구의 나이는 통상적으로 45.67억년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질시대를 크게 나누면 은생누대(Eon)과 현생누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은생이란 화석이 남을 만한 제대로 된 생명체가 없었다 혹은 감추어져 있었다는 의미이고 현생은 말 그대로 이제 제대로 된 생명체가 드러난 시기라는 의미로 고생대 캄브리아기부터 지금까지를 의미합니다. 고생대 캄브리아기 시작이 약 5.4억 년 정도 전이니 사실 지구전체로 보면 40억 년은 그저 놀은 셈입니다. 은생누대를 그냥 선캄브리아기(Pre-Cambrian)로 퉁쳐서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캄브리아기 전의 시대로 통틀어 하는 말이지요.

 

지구가 형성되고 나서 40억년은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준비작업의 기간이라고 할까요? 처음에는 산소가 없어서 해로운 자외선도 막아주기 못하고 숨 쉴 여지가 없었던 셈이지요. 그런데 40억을 놀고먹더니 갑자기 엄청난 생명체 주로 동물들이 화석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말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것을 캄브리아기 생명대폭발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양자적으로 뿅 하고 나타난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지구의 긴 역사로 보았을 때 찰나지만 실제로는 순간적이라는 표현은 말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나타났지만 여하튼 대단한 일이 캄브리아기에 벌어진 것입니다.

 

삼엽충, 출처: Unplash

 

 

우리가 잘 아는 삼엽충, 푸줄리나(방추충) 등이 고생대의 대표적인 화석입니다. 그런데 이런 고생대가 약 2.5억년 전에 마감을 합니다. 즉 한 시대가 저문 것입니다. 사실 고생대에는 캄브리아기 외에도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석탄기 그리고 데본기도 있습니다. 석탄기는 이름 만으로 감이 오시죠. 석탄기는 영국이나 유럽에서 이 지층에서 석탄이 엄청 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때 나무들 특히 침엽수가 많이 등장합니다. 석탄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아는 대로 석탄은 식물이 갑자기 매몰되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탄화가 된 것입니다. 일종의 숯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석탄이 저 지층에서 많이 나옵니다. 석탄기 하면 우리는 흔히 큰 나무를 상상하는데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들이 끝나고 중생대로 바통을 넘겨줍니다.

 

석탄기, 출처: 위키

       

 

2️⃣ 트라이아스기의 환경과 공룡은 어땠을까요

중생대는 2.5억년 전에 시작을 합니다. 고생대가 생명의 본격적 시작이라고 보면 중생대는 번성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및 백악기로 구성됩니다. 특히 우리가 중생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공룡 때문입니다. 우리가 공룡을 참 좋아하지요? 그런데 우리는 워낙에 '쥐라기 공원'이라는 영화가 유명하다 보니까 공룡 하면 쥐라기에만 살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중생대의 시작인 트라이아스기에도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트라이아스기(삼첩기)의 환경은 어떠했을까요? 연구에 의하면 이 시대는 처음에는 습기가 적어 건조하였다고 하며 나중에 가면서 습기가 많고 더워졌다고(평균 17도로 지금보다 3도 높음) 합니다. 이때 큰 몸집의 파충류도 번성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후기에 가면서 공룡이 짜잔하고 나타납니다. 그러고 보니 공룡은 따뜻하고 물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지구상에서 그렇게 큰 덩치의 동물은 이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는데 그걸 유지하려면 추운 환경에서는 불가능했을 것이고 물도 많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상상이 됩니다.  이때 산소 농도는 16%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이 21%이니 현재의 약 80%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산 공룡은 보면 플라테오사우루스, 코엘로피시스, 마소스폰딜루스, 헤레라사우루스가 있었습니다. 헤레라사우루스라는 것이 있는데 공룡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육식공룡의 하나라고 합니다. 몸은 보통 3~4 미터 정도 되고 두 발로 걸었다고 합니다. 몸무게는 약 300 킬로그램쯤 되었다고 합니다.    

 

트라이아스기 공룡, 출처: 출처: 에듀넷

 

 

3️⃣ 쥐라기의 환경과 공룡

우리는 쥐라기 공원을 너무 인상깊게 보아서 대부분 공룡 그러면 쥐라기를 상상합니다. 맞습니다. 사실 트라이아스기에 초기 공룡이 나타났지만 제대로 번성한 것은 쥐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2~1.45억년 전인데 이름은 유럽의 쥐라산맥에서 왔습니다. 이 쥐라기의 환경을 보면 보통 따뜻하고 비가 엄청 많이 오고 습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쥐라기 공원 영화를 보면 큰 나무도 많고 물도 많을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그런 환경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건 공룡이 있는 장면이지만 또 다른 지역은 건조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하튼 이 쥐라기때가 완전 공룡의 피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온갖 종류의 공룡이 번성했습니다. 알로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케라토사우루스, 크라올로포사우루스, 오르니톨레스테스, 기간트피노사우루스 등입니다. 이 중에서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우리에게 유명한데 몸 전체길이는 26 미터 정도이고 키는 13 미터이고 몸무게만도 55톤(55,000 kg)으로 초대형 공룡입니다. 쥐라기 공원 등 공룡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룡입니다. 

 

쥐라기 공룡, 출처: 위키

 

 

4️⃣ 백악기의 환경과 공룡

쥐라기에 이어 백악기에도 공룡이 번성하였다. 그러나 백악기는 중생대를 마감하고 또 공룡이 멸종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약 6600만 년 전 지금 10 킬로미터의 소행성과의 충돌로 지구상에 공룡과 암모나이트는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이때 이들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75%의 생물이 멸절하는 대재알을 맞았습니다. 그야말로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된 것입니다. 그 만큼 소행성의 충돌이 대단한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도 소철 등의 식물도 번성하고 무엇보다 꽃과 같은 속씨식물이 나타났습니다.

 

백악이 말엽에는 공룡의 개체수가 점차 줄기 시작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와 초식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가 유명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로라시아 대륙에서 진화하고 곤드와나 대륙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머리가 1.4 미터로 거대하고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으며 강한 이빨로 적을 제압합니다. 그리고 뒷다리의 날카로운 발톱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크기가 15 미터나 되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난다면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이들 두 공룡 외에도 백악기에는 이구아노돈, 트리케라톱스, 스피노아우루스, 스테노니코사우루스, 알베르토사우루스, 파라사울롤로푸스, 케라토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켄트로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레소토사우루스, 힙실로포돈, 파라사우올로푸스 등도 있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출처: 위키

 

 

5️⃣ 한반도의 공룡

한편 우리나라에도 공룡이 살았다는 흔적은 적지 않습니다. 주로 남부지방에 특징적으로 백악기 퇴적지층이 나타납니다. 특히 경기 화성의 시화호, 경상도와 전라도의 해안과 내륙지역에 널리 백악기 지층이 널리 분포합니다. 그래서 이들 지층에 공룡, 익룡, 새 등의 화석이 많이 나옵니다. 경남 하동 공룡 알 화석 발견을 시작으로 의성에서 공룡 뼈, 그리고 경남과 전남의 해안지역에서 공룡화석과 익룡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됩니다. 특히 경남 고성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나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발견된 공룡은 코리아노사우루스, 코리아케라톱스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쥐라기 퇴적지층이 없으므로 당시의 공룡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오로지 백악기의 지층에서 공룡을 발견할 수 있다.

 

경남고성 공룡발자국과 화성 공룡알, 출처: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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