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꽃 때문에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꽃가루 때문에 너무도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꽃가루라고 하니 우리는 정말로 꽃이 원인인가 싶지만 실제로는 꽃이 아닌 나무가 더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니 꽃가루 때문에 콧물과 재채기에 멈추지 않는 괴로움을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습니다. 봄이면 우리나라 국민의 많은 사람들이 꽃가루로 고통을 받는데, 알고 보니 일본은 국민의 1/3이 봄이면 꽃가루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전하는 뉴스에 나온 사진을 보면 꽃가루가 거의 비처럼 내리는 수준입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거의 하늘이 꽃가루도 덮이곤 합니다. 꽃가루는 자동차에 주는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세차를 해도 몇 시간이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거기다가 송진가루 같은 것은 잘 떨어지지도 씻기지도 않고 차 도장에 상처를 입힙니다. 여기서는 꽃가루 언제, 어디서 오는 건지,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꽃가루 나무
꽃가루는 바람에 의해 수분(수정)되는 식물의 남성(웅성) 배우자로 크기는 보통 20~40 μm입니다. 봄에 꽃가루를 날리는 나무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봄에는 소나무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5월에 날리는 꽃가루 중에서 소나무 꽃가루 74%, 참나무(졸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꽃가루가 19% 그리고 나머지 기타가 7%로 보고됩니다. 꽃가루는 여름에도 날리는데 돼지풀, 환삼덩굴, 쑥 등이 꽃가루의 원인이 되며 여름 장마기간과 겨울을 제외하고는 일 년 연중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소나무가 가장 많은 수종 중 하나(21.9%)이고 강원도와 경북에는 거의 절반이 소나무로 구성되어 있어 소나무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것입니다.
한편 최근에 일본에서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로 일본 국민의 1/3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봄마다 겪는 이것 이상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총리까지 나서서 대책을 지시하였다고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눈이 가렵고 눈물이 쉴 새 없이 흐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삼나무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라고 합니다. 국토의 70%가 삼나무라고 합니다. 삼나무는 일본이 원산지인데 높이가 보통 40미터 이상이고 강수량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나무의 외피는 적각색이며 껍질이 세로로 잘 벗겨집니다. 우리나라고 삼나무에 의한 꽃가루 알레르기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기는 합니다.
꽃가루 기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꽃가루는 봄이 가장 심합니다. 대략적으로 4월에서 6월 사이입니다. 그러나 나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아래는 각 나무들의 주요 꽃가루 기간입니다.
- 참나무: 4월 초순~5월 하순에 가장 왕성합니다.
- 소나무: 4~5월 사이에 절정을 이룹니다.
- 자작나무: 4~5월 중에 가장 많은 꽃가루를 날립니다.
- 오리나무: 2~3월이 가장 왕성합니다.
- 돼지풀: 7~9월에 절정을 이룹니다.
- 쑥: 7~9월이 가장 주요한 기간입니다.
- 환삼덩굴: 8~9월에 절정을 이룹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가 문제가 되는 것이 이것이 발생시키는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성인(17.4%)과 청소년(36.6%)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알고 있는데 이런 주요 원인의 하나가 꽃가루입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진단은 해가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꽃가루(Pollen)는 종자식물의 웅성(남성) 배우자로 수분과정에서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날리게 되는 풍매화 식물과 곤충에 의해 수분되는 충매화 식물로 나뉘는데 풍매화가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나무의 입장에서는 번식을 위한 몸부림인데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큰 고통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꽃가루에 노출되면 호흡성 알레르기(알러지), 결막염 그리고 천식을 일으킵니다. 여러 나무 중에서 소나무의 알레르기 유발 정도가 가장 심합니다. 물론 삼나무도 강한 알레르기 유발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선 우선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청소를 열심히 하며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후에 집으로 복귀해서는 꼭 샤워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고 옷에 묻는 꽃가루를 제거하기 위하여 세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꽃가루 세차
꽃가루는 차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칩니다. 세차를 하고 몇 시간만 지나도 꽃가루가 부옇게 가라앉아 미관상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나중에 세차할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는 더욱 나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나무 꽃가루는 그대로 방치할 경우 차량 도장에 착색을 발생시키면 별다른 생각 없이 수건으로 문지를 경우 스크래치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송진가루의 경우 조금난 방치할 경우 흔적이 길게 남을 수 있습니다. 송진이 붙을 수 경우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가루 날리는 기간은 번거롭고 돈이 들어도 자주 세차를 하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한편 꽃가루 등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국립기상과학원 홈페이지(nims.go.kr)에서 얻을 수 있으니 한번 방문하여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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