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 잘 못하는 게 효도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꼭 어버이날이 오면 착한 자식 코스프레라도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카네이션 한 송이라도 가슴에 달아드리면서 사랑합니다라고 얘기하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이번 어버이날은 제 자식도 그렇게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버이날 달아 드리는 카네이션은 무슨 꽃인지 어디서 유래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이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카네이션
어버이날 하면 카네이션입니다. 다른 어떤 선물을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기본은 카네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네이션은 석죽과의 여러해살이 쌍떡잎식물입니다. 원산지는 남부 유럽(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투르키예 등)과 서아시아(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아프가니스탄, 조지아 등)입니다. 크는 0.4~0.5 m 정도이며 꽃은 7~8월에 핍니다. 꽃받침이 원통 모양이며 2천 년 전부터 재배하였다고 합니다. 튤립, 국화, 장미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화(시들지 않는 생화) 4가지에 속합니다. 애초에는 봄, 여름에 피는 꽃이지만 개량되어 지금은 사계절 내내 피는 품종으로 개량되었습니다.
카네이션의 종류
카네이션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색깔도 흰색부터 붉은색까지 천차만별 다양합니다. 다음은 카네이션의 대표적인 품종입니다.
- 보더 카네이션은 가을에 파종하며 노지 화단에서 주로 키웁니다. 향기가 나며 추위에 강하고 5-7월에 꽃을 피웁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키우지 않는 품종으로 알려집니다.
- 마거리트 카네이션은 꽃이 크고 키는 0.3~0.4 m 정도 됩니다. 따뜻한 곳에서 사계절 내내 꽃을 피웁니다.
- 샤보 카네이션은 마거리트 카네이션과 트리 카네이션의 교배종으로 가을에 꽃이 더 아름답습니다.
- 앙팡드니스 카네이션: 샤보 카네이션에서 개량된 것이며 꽃이 크고 스칼렛, 새먼, 로즈, 옐로, 화이트 카네이션이 있습니다.
- 슈퍼 카네이션: 마거리트 카네이션을 꽃을 더 크게 만든 것입니다.
- 온실 카네이션: 잘라도 시들지 않는 절화생산을 위해 개발되었고 아메리칸트리 카네이션이라고도 하며 일 년 내내 재배하므로 퍼페튜얼 카네이션이라고도 합니다. 코랄, 윌리엄 심, 피터 피셔, 노스스타 등이 있습니다.
- 왜성 카네이션은 교잡으로 품종을 개량한 것으로 사계절 내내 꽃이 핍니다. 화단과 화분에 적합하며 피카딜리, 미니카네이션 등이 있습니다.
생육조건
카네이션은 품종에 따라 다양한 생육조건을 가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온실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카네이션은 15~21도의 조건에서 3주 후에는 뿌리가 나오고 자라기 적당한 온도는 10-20도입니다. 그러나 25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자라는 것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햇볕을 적절히 받는 것이 중요하고 배수가 좋은 모래질 토양이 생육에 적당합니다. 토양의 pH는 중성이 적정하며 비료를 과다하게 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석회를 많이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유래
이런 카네이션이 왜 어버이날 달아드리게 되었을까요? 어버이날의 처음은 1907년 미국에서 안바 자비스라는 사람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념하기 위해 평소에 어머니가 좋아하신 흰 카네이션을 교회에 가져가서 이웃에게 나누어 준 것이 유래하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버이날이라고 부모님 모두를 지칭하고 있지만 미국 같은 나라는 어머니날이 중요합니다.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날(mother's day)인데요. 사실 아버지날도 따로 있습니다. 6월 셋째 주 일요일인데 제가 미국에 1년 정도 있어 보았는데 어머니날은 중요해도 아버지날은 거의 챙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도 1956년에 처음에 어머니날을 기념하였 다가 1973년에 형평을 위해 어버이날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런데 카네이션은 색깔에 따라 조금씩 의미가 다르다고 합니다.
- 빨간색: 어버이에 대한 사랑, 건강을 기원하는 사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분홍색: 당신을 열렬히 사랑합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흰색: 내 애정은 살아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직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뜻으로 돌아가신 분을 추모할 때 주로 한다고 합니다.
- 보라색: 자유, 변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노란색: 경멸, 거절, 실망이라는 안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에는 왜 카네이션을
5월 8일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데 5월 15일 스승의 날에도 카네이션을 받았습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은퇴한 선생님들을 찾아뵙는 활동을 했는데 1963년에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지정하였는데 1965년에 세종대왕 탄신일(1397년 5월 15일 그레고리력)을 기려 5월 15일로 옮겼다고 합니다.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위해 행하신 모든 것들이 어버이이며 큰 스승과도 같은 가르침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을 준 것도 스승의 마음이 부모와도 같지 않나 하는 생각에 부모와 동일하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16년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혹은 약칭 청탁금지법)에 의하여 학생들이 현직 교사 및 교수에게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선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요란스럽게 스승의 날 행사도 하여 학생들에게 혹은 학부모들이게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것을 못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스승에 대한 고마움은 간직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으로 본 전세계 군주제 국가들 (2) | 2023.05.08 |
---|---|
서정진 혼외 조윤희 학력 경력 재산 결혼 혼외자녀 (0) | 2023.05.07 |
근로자의 날 누구까지 쉴 수 있나요? (0) | 2023.04.24 |
서울머니쇼에서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재테크 노하우를 배워보자 (1) | 2023.04.23 |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추가모집 얼마나 주나 (0) | 2023.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