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체 토지의 절반 이상이 인구의 1% 미만인 상류층과 대지주에게 집중되어 있다.”이 충격적인 사실은 단순한 통계적 수치를 넘어, 현대 영국 사회가 안고 있는 뿌리 깊은 불평등 구조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오랜 봉건적 전통과 느린 토지 개혁 속도, 그리고 기업 소유의 불투명성이 결합되며, 영국은 오늘날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불균형한 토지 소유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영국 토지 소유의 역사적 배경영국의 토지 소유 구조는 노르만 정복기(1066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윌리엄 정복자는 ‘모든 땅은 왕의 것’이라는 대원칙을 세우고, 충성 서약을 맺은 귀족들에게 토지를 분배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봉건제도(feudalism)’로 알려져 있으며, 그 뿌리는 21세기 현재까지도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