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야기

미국의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hydrolee 2023. 9. 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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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지하수를 마구 사용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히 찾아보기 힘든 매우 흥미로운 심층적인 분석을 담은 기사입니다. 

 

과거 풍부한 지하수는 미국을 만들고 광대한 도시들과 농장을 만드는데 일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인들이 그러한 유산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가 미국 전역 8만 4천여 개의 지하수관정 자료의 분석을 통해 미국의 번영을 위협하는 큰 위기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분석한 미국 지하수 관정의 위치

 

분석 결과 지난 40년 간 거의 절반에 가까운 곳에서 자연적으로 채워지는 것 이상으로 지하수를 과하게 양수하여 수위(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 지하수가 감소하는 곳, 뉴욕 타임즈

 

지난 10년 동안 10군데 중에서 4군데가 전기간 최저 수위를 기록하였고 지난해 가장 심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역대 최저 수위 기록: 뉴욕 타임즈

기후변화로 인하여 허리케인, 가뭄과 산불이 심화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곳 즉 지하에서도 심각한 기후위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물 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대수층의 많은 곳에서 지하수 고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곡창지대인 캔자스 같은 곳에서는 더 이상 산업적 규모의 농업을 지원할 물이 없습니다. 뉴욕주의 롱 아일랜드의 경우 음용수 관정이 과다 양수로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지하수위 강하, 뉴욕 타임즈

미국의 많은 도시들과 마을이 상수도의 물은 지하수 관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 지하수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이런 문제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마을이 지하수에 의존, 뉴욕 타임즈

지하수위는 뚝뚝 떨어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옥수수의 생산량도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 그리고 전 세계의 곡창지대인 미국의 농업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전역의 대수층들의 수명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하수위와 옥수수 생산량 추이, 캔자스지질조사소

애리조나에서는 점점 지하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물을 퍼올리기 위한 지하수 관정의 수위는 점점 내려가고 있습니다. 설치비도 증가하고 지하수를 퍼올리는 에너지 비용도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지속가능할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아리조나주의 지하수 관정의 깊이,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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