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야기

태풍이 옵니다 물 폭탄이 옵니다

hydrolee 2023. 5. 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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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호 태풍 마와르가 발생하여 북상 중이라고 합니다. 29일 날 타이완으로 접근하고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드디어 올해도 태풍의 시즌이 시작된 것입니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한 요즘이지만 여전히 태풍은 참으로 무서한 자연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올 테면 와라가 아니라 가능하면 피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는 것 보면 기술적으로 극복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태풍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태풍 마와르

 

 

1️⃣ 태풍이란

태풍은 흔히 큰 바람이라는 한자어로 생각하지만 어원은 그런 것은 아니고 대만의 방언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영어로은 typhoon입니다. 학술적으로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주변보다 기압이 낮은 것)을 말합니다. 적도에서 발생한 이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올라와서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대기압을 1 기압이라고 하는데 표준단위로는 1013 hPa(헥토파스칼)입니다. 그런데 태풍은 중심이 보통 950 hPa이므로 약 60 hPa이 차이가 납니다. 이런 기압차이는 물기둥으로 하면 60 cm(=0.6 m)에 해당하는데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공기도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므로 바람이 저기압 쪽으로 불어 들어갑니다. 보통 태풍의 중심 풍속은 최소 초당 17m를 초과합니다. 이런 바람이 많은 비를 동반하므로 태풍은 자연재해의 주요 원인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열대성 저기압은 우리는 태풍이라고 하지만 어디에서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열대성 저기압의 이름이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태풍이라고 부르지만 북미에서는 허리케인, 인도에서는 사이클론, 호주는 윌리윌리라고 부릅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여 큰 피해를 유발합니다. 

 

지열별 태풍의 이름, 출처: 조선일보

 

2️⃣ 태풍의 피해

태풍은 풍속이 매우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초속 17 미터를 넘는 것은 다반사이구요. 순간 풍속이 수십 미터인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이나 짐승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가옥이나 차량도 쉽사리 날아갑니다. 그러므로 태풍이 올 경우에는 아예 바깥에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바람 자체가 무서운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람이 간판이나 물건을 날려버려 그것이 사람을 치는 것입니다. 맞으면 꼼짝없이 큰 상해를 당하거나 잘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많은 비 즉 물폭탄을 동반합니다. 강풍도 강풍이지만 엄청나게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내리므로 비 피해도 어마 어마합니다. 폭우로 인해 발생하는 산사태나 침수도 큰 걱정거리입니다. 여름에는 잦은 강우로 인하여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인데 강풍이 불어 나무를 흔들어대면서 거기에 비까지 퍼부으면 속절없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름 장마기간 그리고 태풍이 올 경우에는 담벼락이나 산 아래의 가옥들은 매우 조심해야 하며 비상시 탈출 경로 등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산사태, 출처: 경인일보

 

 

3️⃣ 역대급 태풍

해마다 오는 태풍이지만 역대급으로 강해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던 적이 있습니다. 재산상 피해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 연도 태풍 이름 피해액
1 2002 루사 5조 1,479억원
2 2003 매미 4조 2,225억원
3 1999 올가 1조 490억원
4 2012 볼라벤 6,365억원
5 1995 재니스 4,563억원
6 1987 셀마 3,913억원
7 2012 산바 3,657억원
8 1998 예니 2,749억원
9 2000 쁘라삐룬 2,520억원
10 2004 메기 2,508억원

 

그런데 인명피해를 가장 많이 발생시킨 것은 1959년 9월 사라 태풍이라고 합니다. 849명의 사람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습니다. 그리고 1972년 8월 베티는 550명 그리고 1987년 7월 셀마가 34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태풍은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도 어마 어마한 자연재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태풍의 시즌이 시작되었으니 철저하게 대비하여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국민 개개인이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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