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한양대 김형숙 교수의 프로필이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동명이인이 많이 있어 어느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양대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이 분은 현재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심리뇌과학전공의 부교수로 나옵니다. 흔히 무용전공인데 어떻게 공대 데이터사이언스 교수가 되냐고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문 보도 자료에 의하면 이 분은 한양대에 오기 전에 인하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겸 일반대학원 휴먼아트테크놀로지학과 교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사범대 체육과학교육과에서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어떤 블로그에 한양대에서 학사, MIT에서 석사 및 박사를 했다고 하는 곳이 있는데 맞지 않는 정보로 보입니다.
이 분이 헬스케어나 심리치료 같은 것은 할만한 자격이 되는지 학위 논문으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학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석사는 조금 중요하고 그리고 박사학위는 전문성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잣대이므로 박사 학위논문이 무엇으로 했는지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서울대 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서 김형숙 이름으로 학위논문을 찾아보았습니다. 체육교육과라는 언론 기사를 믿고 가장 근접한 자료를 보니 2005년도에 "예술계 중고등학교 무용교사의 경력에 따른 수업지식 분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이 분의 학위일 확률 거의 100%입니다. 그렇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으면 더 이상 상세정보를 보지 못하이 이 정도만으로도 판단이 될 것 같습니다. 국회도서관에 가면 학위 논문 내용까지 볼 수 있겠지만 흥미로 찾아보느데는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그러니까 학사(학부는 학위논문이 없을 수 있음)는 체육교육 일반을 배웠을 것이고 석사는 확실히 무용으로 학위를 하였습니다.
그럼 박사 학위는 어떨까요? 2005년에 석사를 하였느니 박사는 그 이후일텐데 2009년 8월에 박사를 한 게 있습니다. 체육교육과인 게 이분이 맞아 보입니다. 제목은 "라반의 effort 요소를 포함한 훈련이 무용의 기본 동작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지도교수는 석사와 달리 다른 분이 하였습니다. 석사하고 바로 박사과정으로 들어갔다고 치면 4.5년에 박사를 하였으니 평균적인 기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목을 보니 이 분은 확실히 무용전공이 맞습니다. 석사도 무용, 박사도 무용 그리고 인하대 교수도 스포츠과학과인 것이 잘 연결이 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디지털 헬스케어로 전향한 것일까요? 무용을 했다고 교수를 하면서 관심 분야를 바꾸지 말란 법은 없지만 상당히 멀어서 생뚱 맞아 보입니다. 논문이나 기사를 찾아보면 언제 변신을 한 것인지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굳이 그렇게 캐서 무어하겠습니까? 저는 국감이나 이런 것에 답할 때 뉘앙스로 보면 이 교수님이 체육교육과를 나왔지만 석사 혹은 박사학위 논문 내용은 디지털이나 심리 혹은 헬스를 접목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찾아보았는데 아닌 것 같습니다. 여하튼 변신은 놀랍습니다. 하긴 박문호 박사님은 너무 똑똑해서 전자공학을 했지만 뇌과학, 세계사, 지질학 등 못하시는 게 없는데 이 분도 그런 천재인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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