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있을 리 만무하다. 특히 젊은 연인들 중에는 떠나간 연인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다시 돌아와 준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 그게 현명한 일일까?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연인
정태춘의 노래, 저기 떠나가는 배를 들어보았는가? 애틋하고 또 애틋하다.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그렇다. 연인의 헤어짐은 돌아옴을 기약하지 않는다. 만날 때는 너무나 달콤하고 행복하고 꿈만 같지만 헤어질 때는 너무나 아프다. 그런데 헤어질 때 둘 다 아픈 경우는 거의 없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집안의 반대로 할 수 없이 헤어지는 경우는 죽음조차 불사한다.
그러나 한쪽의 사랑이 식어서 헤어지는 것이라면 더 사랑하는 쪽이 더 고통받는다. 누가 더 힘드냐고. 더 사랑하는 쪽이다. 누구의 잘못이건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이 외도를 했건 아니면 큰 나쁜 짓을 하더라도 결국은 헤어지게 되면 더 사랑하는 쪽이 매달리게 된다.
아직 정욕이 남았건 아니면 순수한 사랑이 남았건 어느 한쪽의 일방적 통보는 다른 한쪽의 영혼을 짓밟는다. 온 삶이 무너지는 것 같고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되고 삶의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그 사람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돌아오게 할 수 없을까
정말 돌아오게 할 수 없을까? 없다. 단호하게 얘기하는데 없다. 한번 떠난 마음은 돌이킬 수 없다. 사랑은 식으면 다시 불타오르지 않는다. 한쪽은 다 탄 연탄이다. 당신은 아직 연탄이 다 타지 않아 탈 여지가 있지만 상대는 다 타버려서 다시 불을 붙일 수가 없다.
연애 한번 당 연탄 1장이다. 스패어 연탄이 없다. 그게 한 사랑의 수명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또 다른 연탄을 태울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한 장이다. 혹여 어떤 이유(경제적, 집안사정 등)로 돌아온다 해도 몸만 온 것이다. 처음에는 돌아와 준 것만 해도 감사할 것이다. 그래서 얼마간은 당신은 행복하다.
그러나 아서라. 하지 마라. 곧 너의 연탄이 다 타버리고 너도 그(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때는 완전히 다시 헤어진다.
깨진 유리잔, 금 간 유리창
깨진 유리잔 혹은 금 간 유리창은 때우는 게 아니다. 그냥 새로 갈아야 한다. 그게 사랑이다. 사랑의 호르몬을 다 소비하고 나면 끝내야 한다. 그게 누구든 예외가 없다.
세상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러니 끝난 인연에 집착하지 마라. 헤어져서 슬픈 것은 안다. 시간이 약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떠나는 연인 잡지 마라. 반드시 후회한다. 지금은 당장 죽을 것 같다. 그래도 안된다.
얼마간만 지나면 된다. 누구를 만나도 인생 거기서 거기다. 슬퍼마라. 곧 끝난다. 인생이 길지도 않고 슬퍼할 것도 없다. 그냥 그렇게 혼자 와서 혼자 가는 것이다.
혼자 사는 법을 읽혀라
그래 그게 좋다. 사랑하는 연인과 같이 살면 좋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도 된다. 혼자 살아도 좋다. 그 누구라도 내가 아닌 이상 온전히 이해하고 살 수는 없다. 같이 살면 부딪히는 일도 많고 꼴 보기 싫은 것은 천지다.
결혼할 때는 우리는 절대 헤어지지 말자고 하지만 나이가 들어 사랑호르몬이 고갈되면 그런 마음이 안 든다. 그렇게 이쁘던 사람도 그렇게 미울 수가 없다. 그게 누구라도 그렇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도 얼마 안 간다.
그러니 잡지 마라. 마음은 아프지만 보내줘라. 절대로 가는 사람 잡는 게 아니다. 꺼진 연탄에 성냥, 라이터, 토치카를 들이되어도 불이 다시 붙지 않는다. 보내라. 돌아오게 하면 재앙이다.
#연애 #연인 #실연 #헤어진 연인 #오래된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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