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 2023년 언제 시작하나

온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이제는 어떤 날씨가 반복된다는 것이 이상하고 오히려 생각지도 않았던 특이한 기상이 나타나는 게 더 정상적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더운 지방에 눈이 내리고 추운 지방에 비가 내리는 것이 하등 이상할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 같은 나라는 폭염으로 사람이 연신 죽어나가고 이러한 일들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조상들이 삼한사온이라고 말하던 현상은 이제는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있는 장마가 언제까지 반복될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장마가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구의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점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오늘은 올해 여름 장마가 언제쯤 시작할지 알아봅니다.

 

장마시즌

 

장마

장마는 여름(summer) 혹은 우기(rainy season)에 비가 여러 날 연속적으로 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장마라는 이 용어가 꼭 한자어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장마는 한자어가 없는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길다라는 '장'자에다 물의 옛말인 '마'라는 말이 합쳐져서 장마가 되었다는 말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자어로는 장마를 임우(霖雨)라고 한답니다. 흥미롭네요.

 

여하튼 이 장마라는 것이 계속 비가 내려서 우리의 바깥 활동을 상당히 제약하기도 하고 또는 과하게 몰아서 내려서 폭우가 되어 산사태, 홍수 등 큰 재해가 발생하기도 하여 상당히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이 장마와 태풍이 겹치면 정말 재난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어린 시절 장미기간에 큰 비가 내려서 하천가의 집이 물에 떠내려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억수 같은 비를 뚫고 가족들이 산으로 피신을 간 기억이 있는데 어릴 때 그 비는 정말로 무서운 자연현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장마는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 사이에 발생합니다.평균 지속기간은 31.5일입니다. 우리나라의 장마는 대체로 동부아시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장마전선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이 장마전선은 여름철 한반도 주변에 남쪽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의 찬공기와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하는데 그것을 장마전선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보통의 장마기간에 비가 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 예측이 무척이나 힘들다고 말합니다. 

 

장마전선, 출처: 기상청

 

2023 장마기간

장마기간의 예측은 야외활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 하루 비가 올지도 중요한 야외행사를 앞둔 사람에게 중요하지만 특히나 야외에서 일정기간 공사를 진행하는 분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정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슈퍼컴퓨터를 사주어도 하도 예보가 맞지 않아서 예보가 아닌 생중계를 하는 구라청으로 더 알려져 있어 신뢰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그분들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 2023년 올해 장마는 언제 있는 것일까요? 기상청에서 정확하게 아직 장마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곳을 검색하여 살펴본 지난 10년간의 자료를 기초로 한 올해의 예상 장마기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남부지방: 시작일은 6월 23일이고 종료일은 7월 24일로 예상되며 강수일수는 17일, 평균강수량은 341 mm로 예상됩니다. 남부지방은 경상도 및 전라도를 포함합니다.
• 제주도: 제주도의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이고 종료일은 7월 20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강수일수는 18일 평균강수량은 349 mm이고 평균장마 일수는 32일로 예측됩니다.
• 중부지방: 장마 시작일은 6월 25일 그리고 종료일은 7월 26일로 예측됩니다. 강수 일수는 18일 정도이고 평균 강수량은 378 mm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그 동안 장마기간을 발표하여 왔으나 최근에 장기 기상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장미기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3개월에 대한 장기예보를 하고 있어 통상 장마가 6월 말이나 7월 초에 시작하는 것으로 볼 때 5월쯤에는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기간 대비

장마기간 동안에 여러가지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침수가 자주 발생하는 곳은 반드시 배수로 등 주변 시설을 점검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할 내용입니다.

• 그동안 침수의 경험이 있는 주택이나 지역에 사는 주민은 반드시 모래 등의 방벽을 쌓을 준비를 해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폭우 등으로 주택 침수가 될 경우에 대비하여 대피할 장소를 미리 물색해 놓은 것이 좋습니다.
• 축대 등 폭우에 의하여 붕괴의 조짐이 없는지 담벼락이 있는 경우 수평 배수관로의 막힘은 없는지 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택의 배수로(구) 등은 폭우 시 역류할 수 있으므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배수가 원활히 되는지 점검합니다. 또한 침수방지시설(물막이 판)을 반드시 점검합니다. 특히 반지하에 사시는 분들은 필수적으로 점검하고 외부로 드러난 전선 등은 반드시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 집중호우(장마) 기간만이라고 생활오수의 배출을 줄입니다. 배수로에 부하를 최대로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장마시작 전에 전봇대, 맨홀, 하천, 공사장, 통신선로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고 절대로 근처에 접근하지 않습니다. 
• 침수가 예상될 경우 신속히 대피하고 119 혹은 120 다산콜센터에 구조를 요청합니다. 

 

습기제거 

장마기간에는 실내외의 습도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빨래가 마르지도 않고 축축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건강에 해로운 곰팡이가 증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습기 제거제 혹은 제습기들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적정한 것을 골라서 사용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제습기를 고를 때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우선 사용하고자 하는 방의 크기에 적절한지를 판단합니다.
• 얼마나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지를 평가합니다.
• 과하게 습도를 낮추지 않는지 유의합니다.
• 가격만 따지지 말고 제습기의 수명과 부품 교체 주기를 평가합니다.

장마에 대하여 철저히 대비하여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뽀송뽀송한 여름을 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