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야기

고환과 정액에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

hydrolee 2023. 4. 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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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과 정액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출처: STOTEN

최근  국제저명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남자의 고환과 정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고 보고 했다(Zhao et al., 2023). 이에 대해 알아본다.

저자들 대부분 북경대

이 논문의 저자들은 모두 7명이며 주저자 및 다수가 북경대학교(베이징대학,  병원(제1 및 제3병원) 소속이다. 이 논문은 단보로 출간되었는데 본격적인 연구에 앞선 단편적인 연구성과로 볼 수 있다. 이는 향후 본격적인 후속연구가 필요함을 지시한다.

고환과 정액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이들 연구자들은 6개의 고환시료와 30개의 정액시료를 채취하여 py-GC/MS와 LD-IR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정액에서는 mL당 평균 0.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그리고 고환에서는 g당 평균 11.6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하였다. 고환에서는 PS(폴리스티렌)가 가장 많았고 정액에서는 PE, PVC가 가장 많았다. 미세플라스틱의 길이는 21.76-286.71 um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은 20-100 um였다.

고환과 정액에서 발견한 미세플라스틱의 농도, 출처: STOTEN
고환과 정액에서 발견한 미세플라스틱 사진, 출처: STOTEN

미세플라스틱과 건강영향

이 연구로 남자의 고환과 정액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을 알았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하는데 이들은 중금속, 내분비계교란물질 등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들 미세플라스틱 자체도 문제지만 함께 유입될 수 있는 유해물질에 의한 남성의 생식능력 악영향도 우려된다. 향후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국내 미세플라스틱 연구동향

우리나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연구가 대표적이다. 2020년부터 6개의 과제가 진행되었고 작년 말 4개 과제가 종료되었다. 2개 과제는 미세플라스틱의 인체위해성에 대한 과제이고 다른 4 과제는 하천과 지하수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채취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특히 강원대 지질학과 이진용교수팀은 탁월한 실적으로 작년에 우수환경 2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는데 지하수 내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하기 위하여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방법을 확립하였고 이는 ISO가 현재 CD edition 1단계라는 것을 생각할 때 매우 선도적이다.

이진용교수팀은 제주도, 해안면 농업지역 그리고 동해ㅇ카르스트지역의 지하수에 대하여 연구하고 미세플라스틱이 소량이지만 국내 지하수에도 존재함을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적인 지하수 미세플라스틱 보고이다.

2025년 미세플라스틱 대규모연구과제 계획

한편 환경부는 2025년 시작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연구과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STEPI의 전문가들의 예비타당성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잘되어서 추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분야의 연구는 시기가 매우 중요한데 늦어지면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잃게 된다. 이 정부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유엔환경회의를 통해 2024년까지 실효성 있는 플라스틱 감축계획의 제출을 합의한 바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선진국으로서 마땅한 일이다. 환경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 임해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우리 주변에 만연한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다.

#미세플라스틱 #고환 #정액 #예비타당성 #STE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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