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헬스조선에서 국민들의 인기 간식 과자인 농심의 새우깡과 빙그레의 꽃게랑에서 평균적인 국민의 1일 미세플라스틱 섭취량(16.3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70배가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과자까지 이런 것이 나오다니 충격입니다.
일반적으로 바다에 사는 생물에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헬스조선에서 이들을 원료로 해서 만드는 과자에 미세픞라스틱이 얼마나 있는지 분석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미세플라스틱이 원 재료인 새우나 꽃게에서 나온 곳인지 아니면 들어간 소금에서 나온 것인지 혹은 포장 봉지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분석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서 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소는 이런 이슈가 되는 일에 매우 자주 관여하는 기관입니다. 이것 말고도 국내에서 소금, 티백, 화장품, 치약 등등 여러가지 이슈 물지에 대하여 분석을 많이 수행한 기관이라 상당히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엄밀하게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이런 과자에 당연히 있을 법한 일이었습니다.
요사이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인체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척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런 조사결과가 나와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물론 새우깡을 만드는 농심은 발칵 뒤집혔을 것 같습니다. 조선이 영향력이 센 미디어일 뿐 아니라 새우깡은 여타 과자보다 매우 인지도가 있는 과자라 깜짝 놀랐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변명이 그래도 공부와 조사를 한 것 같습니다. 농심 왈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검출은 표준 분석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대해 신뢰할수 없다"라고 합니다. 자기들 연구소도 국제공인시험기관이지만 한 번도 미세플라스틱 함유여부에 대하여 검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없다는 자료를 줄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이게 기사가 이상한 것인지 농심의 변명이 이상한 것인지 해석이 안됩니다. 상상을 해보자면 아직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준 분석방법이 없으니 자기들도 분석을 안 해보았고 그러니 분석결과를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국제공인 방법이 없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현재 관행적으로 하고 있는 방법으로도 시험할 수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반드시 나올 것입니다. 사실은 자기들도 해보았을 것입니다. 다만 내놓을 수 없겠지요. 요사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도 그렇고 수산물도 그렇고 이렇게 해산물, 소금 등에 대한 여러 안좋은 이슈들이 많이 나오니 걱정입니다. 분별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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